부전시장 내 경북식당을 방문은 명절을 앞두고 우리들도 시장을 보아야겠기에 겸사겸사 방문을 한듯하다.
물론 부전시장을 이리저리 돌아보다 보니 배에서 꼬로록하는 소리 때문일 것이다.
우리들 중 배가 고프면 화를 참지 못하는 백성이 있기에 말이다.
가성비 맛집이라고 소문이 꽤나 난 경북식당 우리에겐 어떨까? 부전시장 내 어디에 위치하고 있을까?
우리들의 가성비 맛집 사냥에 대한 체험을 남길 겸 소개를 하고자 한다.
그날도 부전시장에는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명절을 앞두고 있어서 말이다.
부전시장은 과일가게, 튀김집, 국밥집, 김밥가게, 그릇가게 할 것 없이 없는 게 없는 시장이다.
이렇게 저렇게 시장을 다본 우리들은 허기진 배를 부여잡고 30년 전통의 고향콩국 경북식당으로 돌진을 하였다.
식당 입구에 세로로된 간판을 보니 KBS 6시 내고향에 방연 된 적이 있는 모양이네요
칼국수, 선지국밥, 순두부찌개, 돼지두루치기 등 아주 많은 메뉴가 적혀있어 우리 침샘을 더욱 자극한다.
경북식당에 입장을 한 우리는 음.... 잘 왔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면 1층에는 손님이 너무많아 만석이였다. 어디에 앉아야 할지 몰라 우두커니 서있는 우리들을 아주머니께서 2층으로 안내를 하기에 우리는 곧바로 올라갔다. 2층이라고 해야 할지 복층이라고 해야 할지 우리들에겐 친숙한 단어 다락방이라고 지칭하고 싶다.
다락방에 올라가니 일자로 식탁이 배열되어있고 지붕은 그리 낮은 편은 아니었다.
천장에는 선풍기가 달려있고 환기를 위해 환풍기까지 설치되어있다. 옛날 학생시절이 생각나기도 한다.
일단 우리들은 자리에 착석을 한 다음 벽면에 붙어있는 메뉴판을 보았다. 메뉴가 너무 많다. 에고 에고 결정을 하지 못하는 우리에겐 너무 어려운 숙제다.
메뉴판을 보니 뭘 시켜서 먹어야 될지 전혀 모르겠다
이유는 메뉴판을 보시다시피 너무 많다. 메뉴 대분류로는 특미, 고기, 탕,전골, 전, 식사류로 나누어져 있고 그 밑으로 족히 10개 정도의 메뉴가 열거되어있다. 이때는 짧은 판단이 제일이다. 사장님께 가장 잘 나가는 것 혹은 이 식당에서 추천메뉴를 물어보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우리들은 부전시장의 명물 쑥굴전과 함께 홍합탕을 시켰다.
이렇게 어렵사리 우리들이 먹어야 할 메뉴를 시켜 잠시 자리를 지켰다.
어김없이 우리 대한민국에서는 밑반찬이 먼저 나온다.
다시마, 고추, 어묵조림, 멸치, 시금치, 콩비지 등 주 메뉴가 나오기 전 소주 한잔에는 충분한 것 같다 ㅎㅎ
사장님께서 추천하고 우리가 기다리고 있는 쑥굴전이 등장을 하였다.
아직 겨울철이지만 향긋한 쑥내음이 올라온다.
메뉴판에 표현한 것과 같이 육군의 쑥과 해군의 굴이 만나 전으로 완성되었다.
곧바로 홍합탕이 나왔다. 냄비에 홍합이 온천을 즐기고 있는 듯하다. 다 익어서 나왔지만 그래도 보글 그리는 모습을 보고 싶어 추가로 홍합탕을 데운다.
오~~~ 이제 비주얼이 갖추어졌다.
소주를 시키지 않으면 이 또한 생에서 잘못된 일이라 우리의 친구를 소환했다.
어디 한입 해볼까요?
바싹한 쑥전에 바다냄새가 가득한 굴을 같이 입에 넣으니 진짜 겉은 바삭 속은 축축이다.
바다를 한입 넣었다고 생각되는데 입가에 맴도는 것은 쑥향이 있다.
소주의 쓴맛을 완전하게 해갈하는 방법이 여기에도 있다.
소주의 쓴맛이 쑥굴전으로 해결이 되지 않는 다면 홍합탕으로 그 맛을 씻어내면 된다.
이렇게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마구마구 입에 넣기에 바쁘다 보니 어느 듯 빈 접시와 빈 냄비만 남았다.
이걸 어쩌나 아쉽기만 하네요
우리는 이렇게 부전시장에서 명절에 사용될 식재료도 사고 허기진 배를 채웠다.
육지의 쑥과 바다의 굴이 만난 앙상블은 가성비도 좋았지만 우리들 입맛에도 좋았다는 생각이 들고 또 한편 홍합탕 국물은 소주의 쓴맛을 없애주는 듯 칼칼한 맛이 아직도 목젖에 남아있는 듯하다.
오붓한 우리들만의 시간을 보내 아이들에겐 약간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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