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오래전 고등학교에서 수학여행을 간다고 하면 빠지지 않고 갔든 곳이 있다고 한다.
그곳은 바로 오죽헌이다. 조금 연륜이 있는 분들은 아마도 손뼉을 치면서 맞네라고 하실 것 같다.
새삼 나이가 먹고 우리 아이들과 같이 이곳으로 여행을 오다니 참으로 감회가 새롭다.
우리들 중 누군가도 감회가 새로운지 옛 추억을 찾는 듯, 친근감이 있는 듯 오죽헌 주위를 이리저리 마구 눈동자를 돌리기 시작한다. 그러나 시간이 제법 지나서 인지 5천 원권과 5만 원권 지폐가 우리를 먼저 반긴다. ㅎㅎㅎ
강릉 오죽헌에 대한 소개를 잠시나마 열거하면....
오죽헌은 원래 조선초기 강릉의 선비 최치운이 지은 것으로 전한다. 그의 아들 최응현에서 외손에게로 상속되어 오다가 1975년 정화 사업 때 강릉시로 이관되었다. 오죽헌은 우리나라 가옥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 둥 하나이다. 5만 원권과 5천 원권 도안 인물인 신사임당과 이이가 이곳에서 태어났다고 전한다.
이렇게 오죽헌에 대한 안내판 보고 입장을 했다.
제일 먼저 오죽헌 숲길이 우리를 이리저리 안내를 한다.
겨레의 어머니 민족의 스승이 태어난 성지 순례를 이제 시작해 볼까요?!
견득사의 : 이득을 보거든 옳은 것인가를 생각하라.
이 말은 나에게도 아주 중요한 말이다. 이 뜻을 가지고 살아와서 인지 나에겐 큰 이득이 없었으나 부끄럽게 살지는 않은 듯하다.
저 멀리 율곡인성교육관도 보이고 한복을 대여하는 주는 곳도 보인다.
한복을 입고 이곳 오죽헌을 구경하는 것도 참 좋은 체험인 것 같다.
율곡인성교육관
1층은 안내데스크, 강릉의 역사유래 설명 및 동계올림픽 홍보 동영상, 지하 1층은 교육, 영상, 체험 디지털관으로 구성되어 관람객 및 초 · 중 · 고등학생의 교육 및 체험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자경문이 보인다.
자경문은 스스로 경계하는 글이라는 의미를 두고 있으며, 오죽헌의 안팎을 가르는 문이다.
저 멀리 문성사와 오죽헌이 보인다.
조선초기에 지어진 별당건물이며, 주거 건축에서는 드물게 이익공식(二翼工式)을 취하고 있어 주심포(柱心包)와 익공(翼工)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건물이기도 하다고 합니다. 이곳 몽룡실에서 율곡선생이 태어났다고 합니다.
문성사(文成祠) 율곡선생의 영정(影幀)을 모신 사당이다.
원래 이 자리에는 어제각이 있었는데 1975년 오죽헌 정화사업 때 서쪽으로 옮기고 문성사를 지었다.
문성(文成)은 1624년 인조대왕이 율곡선생에게 내린 시호(諡號)로 "도덕과 학문을 널리 들어 막힘이 없이 통했으며, 백성의 안정된 삶을 위하여 정사의 근본을 세웠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율곡매 : 수령이 약 600년 추정 홍매 / 높이가 7m / 신사임당과 맏딸 매창이 그린 매화도가 전하며, 율곡이 쓰던 매화가 장식된 벼루가 전해지고 있다.
사랑채 : 주로 바깥주인이 거처하면서 외부 손님들을 접대하던 곳 / 온돌방, 툇마루, 대청마루로 구성이 되어있고 원래 안채와 툇마루로 연결되어 있나, 1975년 정화사업 때 분리 되었다고 합니다.
어제각 : 정조대왕이 1788년 율곡선생의 친필 "격몽요결"과 어린 시절 사용하던 벼루를 보고 책에서 머리글을 벼루 뒷면에서 율곡선생의 학문을 찬양한 글을 새겨 소중하게 보관하라는 명을 내리자 이를 보관하기 위해 지은 집이다.
신사임당은 시, 그림, 글씨 자수에 뛰어난 예술가로 목포도도, 산수도, 초충도, 초서 등의 작품과 "사친" 등의 한시를 남겼으며 경세가인 율곡 이이의 어머니이다.
율곡이이는 조선 성리학에서 이황과 쌍벽을 이루는 사상가, 철학자이자 정치가이며 일본과 중국의 침략을 대비해 십만 양병론을 주창하며 "격몽요결"을 비롯한 많은 저서를 남겼다.
이렇게 위대한 겨레의 어머니, 민족의 스승이 태어나고 자란 성지를 수학여행이 아닌 우리 가족여행에서 찾게 되어 너무나도 새삼스럽고 감개가 무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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