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완연하게 달라졌다. 그래서인지 우리 가족 중 한 명이 감기를 시작했다.
초기 감기에는 무엇이 좋을까? 하며 여러 정보를 검색해 집에서 간단하게 조치할 수 있는 것은 했으나 영~~~ 약효가 나타나질 않는다. 이럴 땐 기분 좋은 장소를 찾아가 힐링하는 것이 제일이다 싶어 무조건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으로 향했다. 감기로 인해 컨디션이 저조한 틈을 타 여행 겸 몸을 따뜻하게 할 수 있는 음식을 맛보기로 하고 드라이브 아닌 드라이브가 시작되었다. 멀리 가지 않아 광안리 바다가 보인다. 광안리 해수욕장은 볼거리 먹거리가 많아 텐션을 올리는데 딱이다 싶네요. 며칠이 지나면 광안리에서 불꽃쇼도 한다고 하니 재미있겠어요 광안리 해변을 따라 드라이브를 하니 젊은 친구들의 데이트 모습은 당연사 보이고요 다수의 관광객 수다가 차량 안으로 들리곤 합니다. 이렇게 저렇게 사람들과 바다를 구경하면서 광안리 해변 끝자락까지 왔네요 때마침 우리의 목적지가 보입니다. "고마대구탕" 주차장에 주차를 마치고 우리는 짧게나마 주의를 살펴봅니다. 고마대구탕 2층은 샤브 20이 눈에 띄네요. 고마대구탕 입구가 어딜까? 발걸음을 재촉한다.
고마대구탕 영업시간은 아침 7시부터 저녁 9시까지라고 합니다.
여행 중 아침에 허기진 배를 달래줄 수 있겠습니다. 과연 고마대구탕 안쪽은 어떨까? 그리 넓다고 할 수는 없지만 아기자기하게 식탁이 배열되어있습니다. 물론 오랫동안 가게를 운영한 흔적은 보입니다. 먼저 식사를 하고 계신 분도 있고 주문 후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우리도 음식을 주문해야겠다 싶어 메뉴판을 찾아보았으나 딱히 보이질 않습니다. 벽면을 보니 대구탕 13,000원 대구찜정식 16,000원이라고 아주 간단하게 식당 메뉴를 알리고 있습니다. 한편 벽면 한가운데 고마대구탕의 기원이랄까? 이 음식점 상호로 정하게 된 동기를 간략하게 정리해 놓았네요 경상도 말로 그만해라, 그쯤이면, 그냥이라는 의미도 있는 고마라는 경상도 말리라고 한다.
대구탕을 주문하고 잠시나마 창 밖을 쳐다보니 한가롭게 바다는 파도를 만들어 해변을 때린다.
그런 반면 차량들은 어디로 가는 줄 모르겠지만 재 갈길 찾아 빨리빨리 움직인다.
음식점 창 청소를 하는데 약간 게을리한 듯 예쁜 하늘이 예쁘게 보이진 않네요 ㅎㅎㅎ 식당 바로 앞 삼익비치도 보이네요
대구탕이 아직 나오질 않습니다. 얼마나 시원하게 만들어 나올지 모르겠지만 밑반찬만 쳐다보고 있습니다.
밑반찬 구성은 아주 간단합니다. 미역, 어묵, 김, 오이, 깍두기 이렇게 단순한 밑반찬은 주 메뉴에 상당한 자부심이 있다는 이야기로 인식이 되네요 이제 우리가 기다리고 있는 대구탕이 나왔습니다.
뜨거운 대구탕을 이리저리 휘휘 저어 봅니다. 뜨거운 음식을 식힐 겸 대구살이 얼마나 많은지 확인을 할 겸 말입니다.
아주 큼직한 대구살이 하얀 국물 아래 숨어 있네요 하얀 국물을 좀 더 뽀얗게 만들기 위해 나는 식초를 한 숟갈 넣었다. 새콤한 맛이 더욱 감칠맛 나게 만들기 때문이다. 대구살이 정말 맛있게 보입니다. 후후 입김을 불어 식힌 다음 한입 하여 본다. 국물맛과 함께 시원하게 속을 적셔준다.
자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대구탕에 빠져 볼까요? 감기 기운이 있는 사람은 콧물이 그냥 줄줄 흘러내린다.
대구탕 한 숟갈에 훌쩍 훌쩍 재미난 소리로 들린다. 나는 후후 불어 음식을 식혀 한 모금 한모금 입에 넣어 본다.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다. 어른들이 시원하다는 말 이제야 느끼는 것 같다. 대구살이 너무 좋아 먹으면서도 한컷을 남긴다.
뜨거운 대구탕을 먹은 우리는 감기가 훨훨 도망가기를 기원하며 광안리 해변을 돌아보기로 했다. 이렇게 맛나고 시원한 대구탕을 먹고 해변을 걷니 너무 좋은 시간이다. 또 이렇게 조용하고 한적한 시간이 올 수 있을까? 아니 만들어야지 하며 우리들은 웃으며 이야기한다. 쫌 아쉬운 것은 또 다른 가족이 같이 못했다는 것이다. 아쉽지만 어떻게 하겠냐며 다음에 아이들과 같이 다시금 방문하기로 약속하며 대구탕 먹고 감기 날려 보내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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