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친구가 알려주고 친구가 맛을 보게 하여 준 세광양대창 부산동래점을 찾았다.
유난히도 더운 올 여름 친구와 같이 갔든 이곳은 나에겐 양곱창의 새로운 이미지로 다가왔다.
왜냐면 평소에 먹든 양곱창은 곱창이나 대창에 하얀 양념으로 재워서 나왔고 이를 숯불에 구워 먹었으나 이 세광양대창은 붉은색을 뛴 양념으로 재워진 상태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친구와 단둘이 먹어서 인지 정말 맛나고 술이 진짜 물처럼 목안을 적셨다. 이렇게 새로운 맛을 탐험한 나는 우리들 일부분에게 소개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게 해서 우리들은 세광양대창을 찾아 한 여름에도 불구하고 나의 안내를 받으며 맛집 여행을 시작 했다.
부산 지하철 명륜역에서 하차를 한 우리들은 동래 메가마트 쪽으로 향했다. 몇 걸음을 걷지도 않았는데 이건 비 오듯이 담이 흘러내린다. 이 더운 여름은 언제 가려나~~~ 맛집을 재구성한다는 것에 이러한 번거로움은 우리들에겐 큰 무리가 아니었다 ㅎㅎㅎ
이렇게 흐르는 땀을 손수건에 가득히 담아 도착한 세광양대창 가게는 약간 오래된 듯 한 모습을 뛰고 있었다.
소곱창의 기름 때문일까? 아니면 장사를 오랫동안 한 결과일까? 아니면 조명 때문일까?
일전에 친구랑 단둘이서 방문했을 때와는 달리 여유가 있어서 인지 이리저리 보이는 것이 많았다.
대기자명단을 작성하는 A4용지가 준비되어 있는 것을 보니 제법 손님이 많은 집인 모양이다.
내부에 들어선 우리들은 이리저리 구경을 하며 우리가 앉을 테이블을 정한다.
그리곤 가격표와 메뉴판을 이리저리 보면서 우리들의 입을 즐겁게 할 메뉴를 정한다.
이 가게 분위기는 각 코너별 주인장이 달리 있는 옛날식 양곱창집인 듯 보였으나, 사장님은 한분으로 일하시는 분들이 직접 곱창을 구워주신다.
우리는 이렇게 가게 분위기 탐방을 끝내고 추천 메뉴를 시킨 뒤 잠시 기다리는 동안
세광양대창 맛있게 먹는 방법을 공부한다. ㅋㅋㅋ
마늘소갈비 맛있게 먹는 방법, 대창, 막창, 특양 맛있게 먹는 방법, 한우 차돌박이 맛있게 먹는 방법, 한우 곱창구이 맛있게 먹는 방법은 물론 고기의 숙성 재료에서 구이류 부위까지 말이다. 이렇게 제법 상세하게 파악한 우리들은 소주를 한잔 한 병 주문을 했다.
속전속결이네요 이 가게 ㅎㅎㅎ
주문을 하고 잠시 공부 아닌 공부를 하고 있으니 밑반찬이 나옵니다.
육수 얼음이 많이 들어있는 묵사발이 나왔다. 시원한 여름에는 이것이 최고인 듯
한 숟갈 넘치듯 퍼 한 입에 넣어니 이빨이 시리도록 시원하다.
소주 한잔에 이 집 특제 소수를 찍어 먹어 본다. 무슨 재료를 사용했을까? 나는 궁금증 가지고 그 맛을 보아도 알 수가 없네 ㅠㅠ
비워져 있는 불판을 보니 왜 이렇게 허전할까
빨리 양곱창이 나오길 바라며, 소주 한잔 한잔에 술이 올라온다. 이렇게 하다 보면 입맛을 잃어버릴 수 있으니 쪼금은 자제를 해야겠다며 우리들은 참아본다. 이제야 우리가 주문한 요리가 나온다. 침이 입에 한가득 하다.
물론 젓가락만 빨고 우리들은 양곱창의 담백함을 기억으로 찾아낸다.
급기야 나왔다. 추천메뉴인 대창, 막창, 특양
빨리 불위에 올렸으면 하면서 침을 질질 흘리고 있다.
이 가게 일하시는 분이 직접 고기를 구워주시니 우리들의 수고로움은 없어도 된다.
그냥 잘 익은 대창, 막창, 특양을 우리들 입에 넣어 잘 씹고 맛만 보면 된다.
불판 위에 대창이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익어가고 있다.
또 한편으로 대창에 있는 지방이 숯불에 떨어져 그 기운을 참지 못해 불쇼가 진행되기도 한다.
대창이 익어 가면서 숯불과 마주하여 하얀 연기를 내뿜을 때면 불판 바로 위 강력한 송풍기가 모조리 빨아들인다.
물론 그 냄새는 우리들 옷에 하나하나 족적을 남기면서 말이다.
이 가게에서 일하시는 분이 잘 익혀 주신 대창, 막창, 특양
이젠 우리들이 맛을 보아야 할 시간입니다.
빨간 특제 양념에 잘 재우고 잘 익힌 소 곱창 어떤 맛일까? 물론 개인적으로 일전에 먹어 보았기에 그 맛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그 맛을 보지 못한 우리들 몇몇은 한번 맛을 본다.
소주의 자극적인 맛을 달아나게 하는 대창의 맛은 또 소주를 불러 우리 몸에 알코올로 적신다.
한잔의 소주가 두 잔으로 돌아오는 양곱창 다음 날 우찌 될지는 모르겠으나 그냥 달린다.
특양의 그 쫄깃쫄깃 한 맛은 아니 식감은 더욱더 맛나다.
하염없이 물렁물렁? 한 대창을 씹고 먹다 보면 또 다른 식감을 느끼기 위해 특양을 선택한다.
우리는 이렇게 주문하였든 양곱창을 순식간에 다 먹은 상태에서 서로의 눈치를 보며 아무 말 없이 결정한다.
누군가가 소리도 없이 곱창 세트메뉴를 한 접시 더 달라고 종업원분께 살며시 이야기한다.
참 이 가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마늘은 추가로 주문을 해야 된다.
그래서 우리는 양념된 마늘을 더 주문하고 잘 익은 마늘을 입에 한 줌씩 먹었다.
정말이지 별미다 잘 익은 마늘에서 감자의 맛도 고구마의 맛도 느껴진다.
이렇게 우리는 한 여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시원한 에어컨 아래에서 뜨겁게 잘 익은 양곱창 즉 소곱창을 맛나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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