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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통도사 서운암] 아담한 암자, 자연과 장독대의 어울림 경치좋은 사찰

by 찬&민 2024.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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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마음이 왠지 자꾸 화가 올라오는 것 같다.

딱히 누구 때문이다라고 할 수 없지만 혼자 있다가도 옛 망상에 잡혀 잊혔든 일이 생각이....

나도 모르게 울화가 치밀어 나온다 ㅠㅠ 이러한 마음을 우리들 중 누군가가 알고서 통도사 작은 암자에 가자고 한다.

자연과 함께한 사찰과 암자는 완번 뷰 맛집이 아닌가! 그래 넓고 높은 산과 하늘을 보면 짜증 나고 억울한 감정이 사라지겠지 생각하며 우리들은 또 그렇게 짧은 여행을 시작했다. 그곳은 바로 양산 통도사 19 암자 중 하나인 서운암이다.

통도사 서운암은 특별한 문화재는 없다고 하나 주변이 야생화 군락지로 유명하여 방문객이 꽤나 많다고 한다.

자 그럼 통도사 서운암으로 출발~~~!

서운암 주차장에 주차를 하니 음료수를 마실수 있는 가게가 보인다. 주차장은 그리 넓은 편이 아니지만 길가에 주차를 하여도 충분할 것 같다 아니면 서운암 주차장에 차량이 많다면 암자 도착하기 전 길가에 주차를 하고 운동 겸 조금만 걸어오면 무난할 것 같다. 

 

도착한 이날도 어찌나 더운지 여름의 정점이듯 햇빛이 장난이 아니다.

너무 더워 더위도 피할겸 액세서리 공방에 덜어가 이것저것 구경도 하고 식혜를 주문하여 마시면서 당분간의 더위를 피하고 나오니 주차장 옆면에 작은 건물이 있다 된장을 판다고 적혀있다. 아!!!!! 그래 통도사 서운암은 된장으로도 유명하다는 것을 이제야 눈으로 확인을 한다. 우리는 서운암을 한번 다 둘러보고 나서 구입하기로 하고 서운암을 향했다.

서운암 주차장과 서운암은 길 하나를 두고 있다. 서운암을 향하는 길이 한쪽은 자갈로 한쪽은 돌로 잘 정돈 되어있다.

더 높은 여름 하늘은 서운함의 티끌도 하나 남김없이 우리에게 민낯을 보여 준다. 너무 예쁘다, 너무 좋다 하며 연신 말을 한다.

 

저 많은 장독이 된장을 담고 있는 것일까?

캬~~~ 장독대와 하늘의 조화는 뭐랄까 잘 차려진 밥상과 같다.

또 한편으로는 순수한 우리들 어머니의 정성을 보는 듯하다. 

옛날 우리 어머니들이 손수 고추장, 된장을 만들어 장독에 보관하고 잘 익어주길 바라는 그런 모습이 눈에 선하다.

 

돌로 장 정돈된 끝자락에 대나무로 만들어진 문이 보인다.

어떤 곳일까? 궁금하기도 하여 도둑놈이 옆집을 훔쳐보듯 살짝 머리를 넣어본다.

스님들께서 공부하는 곳이다. 아주 적막하고 아주 조용하다. 아니 풀 벌레 소리만 가득하다.

오손 도손 신발이 놓여 있는 걸 보니 분명 많은 스님들이 공부에 열중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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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들께서 공부하는 곳을 잠시나마 숨죽여 본 우리들은 삼천불전이라고 적혀있는 안내판을 보고 올라가 보기로 한다.

2층으로 된 구조라 안쪽으로 먼저 돌아가 1층엔 무엇이 있는지 확인을 했다.

좀 전에 구경하였든 곳과 다른 점이 없었다. 역시나 스님들께서 공부하는 곳이다.

이 서운암은 특별한 문화재를 간직한 곳이 아니고 단지 스님들께서 공부하는 곳이었다.

 

참선수행 중인 스님들에게 피해를 줄 수 없어 우리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2층 삼천불전을 탐방하기로 하였다.

 조심조심 혹시 여기도 스님들께서 참선을 하는 곳일 수도 있기에.....

2층 난간이라고 해야 할지 암튼 2층에 도착한 우리는 저 멀리 푸른 하늘을 보며 가슴속 미움을 날려버리고, 발아래 연못을 보며 새롭고 활기찬 마음을 담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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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2층 삼천불전에서 바라보는 장독대와 하늘과 산 정말이지 아름답다.

이것이야 말로 수행의 시작인 듯하다. 고요함과 아름다움을 보면 악한 마음이 생기지 않으니 말이다.

잘 익어가는 된장과 나무와 산이 정말로 조화롭고 여유롭다. 

 

삼천불전 안쪽을 살짝 덜여다 보니 헉~~~~~!

작디작은 불상이 아주 많다. 아마도 이 작은 불상이 삼천 개가 될 것 같다. 혼자서 추측하지만 3,000 불상은 족히 될 법하다.

 

불전에 잠시나마 인사를 드리고 다시 1층으로 향한 우리는 장독을 눈앞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일렬로 쭈~~~~~욱 줄을 선 장독은 하나 욕심 없이 햇살을 피하지도 않고 햇살을 더 받고자 함이 없다.

정말 주어진 모양 주어진 자리에 묵묵히 앉아있다. 그 모습이 이렇게 예쁠 수가.........

돌아가신 어머니도 장독을 보면 그리 좋아하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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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서운암의 풍경도 구경하고 예쁜 자연을 본 우리는 또 다른 에너지를 몸속에 가득 채우고 왔다.

또 서운암의 자랑거리인 된장도 구입하고 말이다. 집에 빨리 가서 된장 맛을 봐야지 정말 맛날 거야 하며 주차장으로 향하고 있는데 또 다른 푯말이 보인다. 16만 도자대장경이 있는 장경각이 코앞에 있다는 안내판 400m 가면 있다고 나는 말하지만 이 더운 날 그날하나 없는데 어찌 가려고 하냐며 집으로 가자고 한다. 다음번에는 꼭 장경각을 찾아 포스팅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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