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리방파제를 방문한 것은 아주 오래 전이였다.
그런데 우리들 중 누군가는 학리수산물 판매센터가 있다며 한번 가보자고 한다.
기장 연화리처럼 해녀분들이 직접 운영하는 곳이 아니지만 수산물도 신선하지만 경치 또한 좋다고 말을 하면서 말이다.
이렇게 우리들은 우리들을 설득하며 길을 나섰다. 일광해수욕장으로 말이다.
여기는 일광해수욕장에서 부산 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해녀집을 지나면 바로 학리방파제 주차장을 찾을 수가 있다 그곳이 바로 우리가 방문한 곳이기도 하다. 이렇게 우리는 학리수산물센터 고객주차장에 도착하여 이곳의 지역적 사항을 관찰하기 시작했고 먹거리에 진심이 우리들 중 누군가는 식당을 먼저 찾고 나섰다.
간이 천막이 쭈~~~우 ~~~~욱 만들어져 있다. 아마도 식당 한 곳에서 하나씩 분양?을 받아 사용하는 것 같다.
천막과 식당 사이를 지나가며 사람들의 먹는 모습을 보니 정말 침이 고인다. 누군가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그냥 경치 구경은 그만하고 해산물이나 먹자며 말이다. ㅎㅎㅎ
식당 안쪽에는 테이블이 여러 개 있긴 하나 손님들은 그리 많지가 않다.
우리들 역시 식당안쪽에서 먹느니 밖으로 나와 천막에 앉아 바다도 보고 등대도 보고 여유와 함께 분위기를 먹고 싶었다.
이렇게 우리는 어느 집이 맛있을까? 눈치를 보다. 야외 천막이 있는 곳에 일단 자리를 차지했다. 그리곤 메뉴판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저 멀리 등대도 보면서 말이다. 야외 테이블 이용시간은 2시간이라는 안내판을 목격한 우리들은 뭐 충분하겠다며 패스를 외친다.
해산물을 주문한 우리들은 지루한 기다림의 시간이 되었다.
무엇이 밑반찬으로 나올까? 소주를 한잔 할 수 있는 정도 일까? 아님 아주 형편없는 기본 안주일까? 일단 기다려 보기로 한다. 이제 살살 나오기 시작한다. 우리가 다들 좋아하는 것으로 말이다. 번데기, 작은 소라, 고구마, 옥수수, 해조류 무침까지 이거면 충분할 것 같다며 우리는 소주를 외쳤다.
밑반찬 중 미역 귀다리가 보인다. 얼마만 인가?
지금은 돌아가고 안 계시지만.....ㅠㅠ 예전에 엄마가 미역 찬을 만들 때면 미역을 씻으며 미역 귀다리를 하나 뚝 끊어 나에게 주시며 먹어 보라든 기억이 다시금 올라온다. 이젠 그런 맛을 느끼기엔 그 사람이 없다. 눈물이......
이렇게 추억을 생각하고 바다 내음과 함께 눈 맛집 밑반찬 맛집을 즐기는 순간 해산물이 나왔다.
사진도 아직 안 찍었는데 벌써 1/3이 없어지고 말았다. 무엇이 나왔을까? 멍게, 소라, 개불, 가리비, 해삼, 낙지, 전복, 새우 우리들이 좋아하는 것으로 모두 나왔다. 물론 우리들은 안 먹고 못 먹는 것은 없다 ㅎㅎ
멀리 일광해수욕장을 바라보며 경치도 먹고 맛난 해산물도 먹고 참 좋은 시간이다. 이렇게 좋은 시간을 같이 하지 못하는 것이 정말로 아쉽고 눈물이 난다.
적은 양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우리들 숫자가 많아서인지 해산물은 게눈 감추듯 없다.
그러면 어찌할 수 없지요 또 다른 무언가를 시켜야겠지요? 그래서 바로 뒤로 이어진 우리들의 먹거리 장어구이
이 장어구이는 소주를 한잔 걸쳐야 더욱 진미가 우러나오는 것 이기에 너나 할 것 없이 아줌마 소주 한 병 추가요~라고 한다.
포스팅하는 줄곧 입맛이 돌고 배가 고파온다. 한 번 더 가야겠다며 마음으로 말을 한다.
이렇게 끝날 우리들이 아니다.
배고픔을 싫어하는 우리들에겐 다음 코스를 준비해 달라고 사장님께 요청을 하였다.
전복죽을 말이다. 우리들 중 누구는 항상 밥을 먹어야 먹은 듯 배가 부르다면 꼭 밥이나 죽, 혹은 국수를 먹는다.
비만의 지름길임을 알고도 말이다.
학리방파제를 방문 한때는 겨울이 지나가고 봄의 문턱에서 꽃들이 한창 피어나는 계절이었다.
어머니를 멀리 보내고 우리들은 어떠한 즐거움도 찾을 수가 없기에 서로가 버팀목이 되어 서로에게 의지하고 서로에게 화를 내어보기도 한다. 그래 어렵게 추억을 그리움으로 그리움을 추억을 만들려고 애쓰지 말자 또 힘든 날이 오면 또 그렇게 받아들이자. 너무 좋아 한 번 더 방문했든 내용은 다음에 바로 올리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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