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은 또 하염없이 먹을 것을 찾아 헤매 다녔다.
당시 꽃돼지식당을 찾은 날은 주말이라 거리도 아주 한적했었다.
그래서 우리는 느긋한 마음으로 배가 고파오길 기다리며 줄곳 걷기 시작했다.
한참을 동래 맛집을 찾아 기웃 거리길 얼마였을까? 간판이 예사롭지 않은 한 식당을 찾았다.
"꽃돼지식당" 돼지고기가 얼마나 맛있으면 꽃돼지식당이라고 지었을까? 일단 우리들은 서로에게 눈길을 교환하고 돌격
여느 식당과는 분위기가 많이 달랐다. 사진과 같이 한쪽면이 온통 유리로 되어있어 식당 내부는 아주 밝고 좋았다.
물론 저녁이면 주위 네온사인으로 인해 또 다른 모습을 하고 있겠지만.....
자 이제 우리는 먹을 준비가 되었으니 무엇을 먹을지가 중요하지 ㅎㅎㅎ
해서 우선 메뉴판 공부를 열심히 한다.
이 꽃돼지식당의 마음가짐이 먼저 보인다.
헉! 이 꽃돼지식당은 체인점이고 경북 구미에 본점이 있다고 한다.
이름과 같이 돼지고기만 파는 곳이 아니네요 양대창세트도 있고 대창불고기전골도 있네요
우리는 사장님께 주문을 끝내고 구이와 전골을 맛있게 먹는 법을 읽어 보고 있다.
잘 구워진 고기에 고추냉이, 갈치속젓, 궁채절임 등을 취향에 맞게 곁들여 먹으면 더욱 맛나다고 한다.
전골은 약불로 천천히 졸이면 한층 더 맛나게 먹을 수 있다는 등등
자 이제 마구마구 구워 먹을 시간이다~~~~!
일단 먼저 빨리 먹을 수 있는 차돌구이를 시작 합니다. 소주한잔을 마시고 기다림없이 바로 안주를 먹을수 있기에
대창이 아주 크네요 가위질을 하지 않고서는 약 30분 정도는 구워야 할 것 같네요
그렇다고 우리가 그리 오랜 시간을 기다리는 인내심은 없어요 살짝 익기 시작하면 가위로 잘라 지방을 불에 녹여야겠지요
자 이제부터 우리의 먹거리 향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자 이렇게 우리들 테이블에서는 대창과 차돌박이 구이를 시작과 동시에 끝을 맺는군요
그럼 이번에는 돼지목살이 날아왔습니다. 김치와 콩나물, 파김치 등을 한자리에 모아 목상과 삼겹살이 잘 익도록 사장님께서 구워 주신다. 참 우리에게 빠질 수 없는 마늘까지도
사장님께서 혹은 종업원께서 먹을 수 있도록 잘해주시니 우리는 소주 혹은 음료수만 따르면 된다.
잘 구워진 항정살과 목살을 욕심도 많게 상추쌈을 싼다.
욕심이 과한 탓일까? 입에서 맛을 느끼기 전 입속의 포만감으로 입을 다물지 못한다.
그러곤 우리들은 이 고깃집에 대한 맛을 열거한다.
대창은 기름이 많아서일까?? 너무너무 부드럽고, 항정살과 목살, 삼겹살은 씹는 식감이 너무도 좋다.
짜잔 이건 뭘까? 불판 위에 떡하니 쇠로 만든 눌림판이 있다. ㅎㅎㅎ
이것은 바로 콜라겐이 많다는 돼지 껍데기 올 시다
1라운드가 끝날 무렵 우리들은 한 명씩 배를 만지기 시작한다.
포만감이 어느 정도 느껴진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아직 끝나지 않았다. 탄수화물의 완성작 볶음밥이 시작된다.
불판 위 대창의 기름과 삼겹살 기름을 이용한 밥알의 변신이...... 물론 김으로 하얀 흰밥의 수치심을 막는다.
비록 볶음밥으로 하트를 만들지 않았지만 아주 가깝고도 소중한 사람들과 맛있는 시간을 가졌으니 이 또한 추억으로 만들어 나간다.
우리들 중 한 명을 저 멀리 보내드리고 그리움을 소중한 추억으로 만들기 위해 각자가 노력 중이다.
맛난 것을 먹으며, 익숙한 곳을 찾으며 또 한편 새로운 경험을 찾아 멀리 가신분의 소중한 기억을 추억으로 만들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생각처럼 그렇게 쉽지는 않다. 아직까지 익숙한 먹거리를 보면 그리움이 엄습하고 익숙한 곳을 찾게 되면 그리움이 몰려온다. 정말 소중한 시간들이다. 너무 가까이 있기에 소중함도 모르고 오히려 곁에 있는 사람에게 화를 낸다. 이 어리석음을 언제나 알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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