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금정산성을 방문할 때는 친구들과의 우정과 추억을 쌓기 위해 올라갔다면 지금은 우리 부모님을 위해 드라이브나 맛집 탐방을 하는 경우가 곧잘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우리는 금정산성 주변 맛집이나 친절한 곳을 자주 검색하는 편이다.
오늘도 역시나 동래산성이라는 곳에서 뷰맛집 혹은 친절맛집, 인생맛집을 찾았다. 왜냐면 할머니 할아버지가 연세가 많아서인지 조용하고 경치좋은 곳에서 맛난 걸 먹고 싶다고 하기 때문이다.
여자분들에게 좋다는 염소고기는 금전적으로 부담이 있다보니 다음 기회로 연기하고 ㅎㅎㅎ
맛도 향기도 떨어지지않는 오리숯불구이 맛 구경을 하러 떠나 봅시다. 물론 인터넷 검색을 마친 뒤 우리는 지인에 오리고기 잘하는 식당을 추천받았다. 그 결과 "오리방"이라는 곳이었다. 오리방 찾아 go go~~~~
나이 드신 분들은 이곳을 동래산성이라고 하네요 아무튼 산성에 있는 맛집을 향하는 길은 도심 속 드라이브길에는 최고인 듯합니다. 맑은 공기를 맡으면 우리는 어느덧 오리방이라는 식당에 도착하였습니다.
부산시 향토음식 "흑염소 불고기"는 산성마을이라고 자그마한 간판과 함께 여기가 어딘지 잘 알려주네요
산성 버스 정류장 종점에서 조금 더 화명동 쪽으로 내려오다 보면 왼쪽 편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네요 차도 바로 옆이니 찾기는 다서 쉬웠다.
도착해서 우리는 사주경계를 하듯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식당에 들어섰다.
바깥 건물의 모습과는 다소 다른 것 같네요 안쪽 분위기는 일반 가정집을 리모델링하여 식당으로 개조한 듯합니다.
신발을 벗고 식당에 들어선 우리는 바닥 장판을 보고 오랫동안 영업을 하고 계신 걸 추정하게 되었다.
헉!!! 저 방 옆에 또 방이 있어요 그쪽은 금정산 정상을 보면서 너무도 맛나게 식사를 즐기고 있네요 ㅜ.ㅜ
뷰맛집이라고도 하던데 아마 저쪽이 이 집에서는 명당자리인 듯합니다. 그러나 할 수 없죠 우리는 맛과 여유로움만 있으면 되까 ㅎㅎㅎ
위 메뉴판을 보고 우리는 한 껏 분위기를 UP 시켜 각자가 먹고 싶은 것을 불러 된다.
옻닭, 백숙, 오리훈제 등등이 있으나 오늘은 오리숯불구이로 확정!!!!
주문 완료 후 잠시 기다리니 밑반찬이 와르르 몰려나온다. 꼬막, 산나물, 연근, 산초, 버섯 요리 등등
여기 산중에 꼬막이 나오다니 우선 한입 해본다. 짜지 않고 간이 아주 잘되어있네요 여기서부터 우리는 만점입니다.
뭐 이 정도 밑반찬이면 소주를 한잔 안 할 수 없지 하며 우리는 낮부터 소주를 한잔하기로 한다.
소주 한잔에 겉저리 한입 또 소주한잔에 버섯과 산나물 한입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 주니 더욱 여유롭고 입맛이 돋는다.
자 이제 우리가 기다리든 오리숯불구이가 나왔다.
석쇠로 구운모양이다. 오리고기를 한입에 넣으니 불향이 우리 코와 입을 즐겁게 한다.
오리구리에 올려진 부추를 곁들여 먹으니 부드러움이 있는 사각거림이 있어 좋다.
자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입의 즐거움을 느끼는 향연의 시작이다.
우리가 주문했든 오리구이가 빨리 나와 주질 못하고 있다.
주말이라서 그런가? 아니면 손님이 너무 많아서일까? 우리가 먹어치우는 속도에 잘 익은 오리숯불구이가 발맞춰 나오질 않네요 이걸 우짜지? 그래서 우리는 파전 한 접시를 시켰다. 어디 맛 좀 볼까? 파전
배가 고프면 무엇이든 맛있다는 개념을 가진 우리들 오리숯불고기를 먹으며 한 마디씩 던진다. 부드러우면서 불향이 코와 입을 자극하여 맛있고 금정산 바람이 우리 등을 시원하게 해 주니 더욱 맛나다고 돌고래 울음소리를 낸다.
나올게 다 나왔다. 그런데 우리들은 서로의 눈치를 보며 입으로 음식을 가져가지 못한다.
우리들 중 소주를 하고 있는 사람들의 안주를 걱정해서 이다. ㅋㅋㅋ
뭐 별수 있나 메뉴판을 또 보게 된다. 눈에 도토리묵이 보인다.
사장님께 도토리묵은 여기서 직접 만들어 팔고 계신가요? 하니 사장님께서는 직접 만들어 팔면 추천을 하겠는데 그게 아니니 강력한 추천은 쫌,,,,, 정말 솔직한 답변을 주셨다. 그러면서 작은 농담도 함께 우리에게 웃음을 주시네요 친절함이 겉으로도 보입니다. 그래서 사람이 이렇게 많은 모양입니다.
한국사람은 탄수화물을 꼭 먹어야 된다며 마지막 메뉴판을 보다 죽을 시켰다.
백숙을 시켜야만 죽이 나오는 줄 알았는데.....
죽은 자랑스럽게 메뉴판 끝자리를 찾아 하고 있다. 죽은 소주를 한잔 한 우리들 입에는 소금과 어우러진 닭백숙의 맛이 술을 더욱 부르게 하고 알코올로 인하여 쓰라린 위장을 살살 어루만져 주는 듯하다 ㅎㅎㅎ
오리방에서 오리숯불구이를 먹으면서 쫌 아쉬운 것은 저 옆 방으로 예약이 되었다면 금정산의 산허리를 구경하며 좀 더 기운찬 바람과 함께 더욱더 즐거운 시간을 가지지 못했다는 게 아쉬움 있다. 다음에는 꼭 금정산을 바라보며 먹을 수 있는 방을 예약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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