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산사는 우리에게 한여름 하루 반나절이라는 추억을 남기고, 우리들 각자는 낙산사 길을 걸으며 풍경에 대한 모노드라마까지 연출하며, 같은 공간에서 각자의 힐링과 소원을 기원하였든 곳이다. 강원도 여행지의 필수코스라고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우리는 낙산사 주차장에서 일주문을 통해 → 홍예문 → 사천왕문 →템플스테이 → 대성문 → 원통보전 → 원통문 → 종각 → 해수관음상 → 공중사리탑 → 의상대 이렇게 관광을 하였다. 한 여름 이른 아침이라 더위는 그렇게 심하지 않았지만 피로감이 잠시나마 엄습할 때쯤 낙산사에서의 기억을 또 남 길 곳이 있음을 알고 힘을 내어 또다시 걸어본다.
사실 낙산사에서 설임이 있는 길을 통해 보타전으로 향하는 것이 아주 바람직한 방향이나, 우리는 안내도를 정확히 보지도 않고 무작정 걸음을 옮겨 보타전에 도착을 하였다.
이렇게 보타전앞에 서니 용 두 마리가 보타전을 지키고 있다.
낙산사 보타전 내부에는 7관음 32응신, 1500관음상을 봉안하였다고 한다.
보타전 관음상에 우리의 작은 소원을 기원하였다
건강하게 오랫동안 같이 있게 해 주세요~~~! 마음으로 부처님께 기도 한다.
보타전 맞은편에는 보타락이 한 여름 그늘을 만들어 주고 시원한 바람까지 우리에게 선사한다.
왼쪽으로 살짝 보니 지장전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보타락이 우리에게 바다의 향기와 산내음으로 우리의 땀을 잠시나마 식혀주더니 작은 연못 관음지로 안내를 해준다.
이 작은 연못에도 관음상이 하이얀 모습으로 여기까지 온다고 고생하였네 라며 우리를 찬찬히 쳐다보는 듯하다.
물론 우리들은 관음지에 있는 연꽃을 쳐다보며 그 아름답고 여유로움에 피로를 풀어본다.
저 멀리 홍련암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듯 벼랑 끝에 서있네요 동해안을 바라보면서 말입니다.
동해안을 바로 앞에서 아니 동해의 파도를 바로 발아래에서 지켜보고 있는 홍련암
다리에 힘이 풀렸는지 아니면 근력이 약해서 인지 힘들다면 우리들 중 한 사람이 움직이질 않는다. ^^;;
그래도 우리는 홍련암을 향해 돌진~~~
관음상에서 약수가 나오는 걸 보고 우리 아이는 부처님이 물을 버리고 있다고 표현한다. ㅎㅎㅎㅎ
부처님이 버리는 물을 우리는 한 모금 먹지 않을 수 없었다.
갈증과 함께 땀으로 날아가버린 우리들 몸속에 수분을 보충하기 위함이랄까?
홍련암 앞에서 기원을 하시는 분이 보인다. 무슨 기원을 하고 있을까?
홍련암에서 바라보는 동해
바람이 없어서일까? 파도소리가 아주 잔잔함에 속삭이는 듯하다.
사랑스러운 아기 엉덩이 치는 듯 말이다.
낙산사에서 마지막 일정인 의상기념관을 우리는 맞이하였다.
사실 강원도 양양 낙산사가 불이 났다는 생각을 전혀 못했다. 이 기념관을 보기 전까지 말이다.
물론 법당을 보면서 단청이 오래된 것 같지 않다고 생각은 하였고 오래된 사찰임에도 불구하고 오래된 향기를 느끼지 못한 건 사실이었다. 화재가 얼마나 크고 그 범위가 넓었는지 이 기념관에서 많은 걸 알게 되었다.
당시 낙산사 화재가 얼마나 강했는지 동종이 불에타 녹아있다.
우리의 아름다운 문화유산이 이렇게 한 줌의 재로 변해 있다니.....
이러한 잿더미가 더는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우리들은 다시 한번 마음을 모아 기원한다.
휴~~~~ 긴 여행이었다. 이렇게 우리들 중 누군가가 이야기하는 중에 낙산사 후문 매표소가 보인다.
우리를 찾아서, 꿈을 찾아서, 행복을 찾아서 우리는 이렇게 낙산사 여행과 추억 만들기를 마쳤다.
한참의 보행 때문이었을까? 우리들 배에서는 신호음이 들린다. 꼬르륵 꼬오로록 ㅋㅋ
의상대주차장 주위에는 식당이 많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듯 모르는 듯 다 함께 배고동이 울린다.
세상 속 번뇌와 갈등을 소멸시키고 꿈을 이룰 것이라는 기원과 함께 낙산사의 여행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우리 머릿속에 남겨 둘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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